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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경의 기원

안경의 기원에 대해서는 많은 주장이 있지만 지금도 불투명한 채로 남아있다. 많은 학자들이 이 수수께끼를 풀기 위해 고심해왔고 여러가지 해석과 추측들이 난무했지만 13세기 중반경 아마도 이탈리아의 베니스인이 발명했을 것이라는 데에 어느 정도 의견이 일치하는 듯하다. 

 

그 이전의 안경에 대한 역사적 자료는 찾아볼 수 없다. 물론 물을 채운 둥근 유리병으로 글자를 보면 작은 글시도 크게 볼 수 있다는 사실을 알아낸 세네카(로마의 정치가) 이야기, 서커스를 볼 때 에메랄드렌즈를 통해 보던 로마황제 네로, 오목거울을 사용한 로마인들과 그리스인, 질적인 확대용 유리에 대해서 최초로 언급한 알 하젠(Al-Hazen), 1268년 볼록렌즈의 확대효과에 대해 서술하고 이것을 시력 교정으로 사용하자 주장했다가 악마에 씌운 사람으로 인정되어 감옥에 갖힌 영국의 철학자 로저 베이컨 등 이 있지만 모두 안경을 발명한 것은 아니라고 본다.

 

 

안경과 확대용 유리렌즈를 만드는 기술에 관하여 명확하게 기술한 가장 오랜 기록은 1300년의 "베니스 성당 참사회 법령집(Venetian Capitularies)"이다. 이 책에서는 유리와 수정을 제조하는 사람들은 길드의 회원이 되었으며, 회원이 된 사람은 귀한 솜씨의 비밀을 베니스밖으로 누설하지 말아야 한다고 적혀있다. 즉, 그 비밀이 새나가지 않아야 된다는 것은 이미 안경 제조업이 비밀 보호을 할 정도로 발전되어 있었다는 것을 의미한다. 베니스는 이 비밀을 지키기 위하여 모든 유리공장들을 뮤라노섬으로 옮길 것을 결정했을 정도이다. 하지만 도미닉회의 수사였던 알레산드로 델라 스피나가 베니스에서 제조방법을 배웠는고 그 방법을 투스카니로 누설하였다고 한다. 

 

안경을 낀 최초의 인물이 도미닉 회원에 그려져 있을 정도로 도미닉회의 수도사들은 안경을 전파하는 데에도 결정적인 역활을 했다. 바로 1252년 토마소 다 모데나가 그린 우고네 다 프로벤자 주고의 초상화이다. 이 초상화는 시력 조절을 위해 안경을 쓴 최초의 증거로서 현재 베니스 근교의 성 니콜로(St. Niolo) 성당에 보관되어 있다. 이러한 기록에도 불구하고 안경이 널리 전파되기 시작한것은 2세기가 지난 후였다. 15세기 중엽 인쇄술의 발달로 많은 서적이 대중들에게 읽혀지게 되고 더불어 값비싼 필사본들을 확인하기 위해 사용되었다. 더 나아가 발달된 인쇄술로 작은 글씨를 보기위한 욕구는 안경제조업의 발전에 박차를 가하게 되었다.

 

초기 안경렌즈는 양볼록렌즈를 사용하였으며, 15세기 후반에서야 양오목렌즈를 사용한 근시안 교정용 안경이 개발되였다. 후에 18세기 말엽 벤자민 프랭클린은 물체를 볼때마다 번갈아 써야하는 안경에 성가심을 느껴 반으로 쪼갠 두개의 렌즈를 겹쳐 사용한 이중초점렌즈가 최초로 등장하였다. 이 후 안경렌즈는 Polycarbonate, PMMA, Polyurethane,Trivex, Polysulfide 등 다양한 소재의 플라스틱으로 개발되어 상업화되고 있다.

 

안경재료학 참조, 강현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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