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때 여성들에게 대두가 되었던 파라벤의 구조이다. 페놀에 에스터가 붙어있는 이 구조는 알코올과의 화합물로서 크게 4가지 종류가 있는데, 부틸파라벤(butyl parahydroxybenzoate), 프로필파라벤(propyl parahydroxybenzoate), 에틸파라벤(ethyl parahydroxybenzoate), 메틸파라벤(methyl parahydroxybenzoate)이다. 이 중 부틸파라벤의 경우 가장 미생물 억제 효과가 크지만, 프로필파라벤과 함께 가장 독성이 강한 물질이기도 하다. 이러한 위험성때문에 영국의 NGO인 "여성환경연대"(Women's Environmental Network)가 화장품 안전 캠페인 "Careful Beauty"를 통해 이 파라벤의 안전성에 의문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특히 파라벤은 여성호르몬과 매우 유사하게 작용하는 환경호르몬으로, 내분비계를 교란하여 암을 유발할 수도 있다고 주장했다. 식약청 역시 파라벤 사용기준에 대한 개선이 필요하다고 언급했다. 그 외에도 메틸파라벤의 경우 자외선과 만나면서 피부노화를 야기한다는 의견도 있고, 민감한 피부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의견도 나왔다.
다만 이후 여러 조사에서 암을 유발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다른 방부제들에 비해 알레르기 반응이 적게 나오는 방부제라는 결론이 나는 등 아직은 논란만 있지 확실하게 유해하다고 규명된 것이 없다. 오히려 파라벤에 대한 연구는 수십년 전부터 이루어져 왔고 안정성에 있어서 합격 판정을 받은 극소수의 방부제 성분 중 하나다.
그래도 소비자들로서는 상당히 찜찜한 기분을 느낄 수 밖에 없는데, 잘 모르는 일반인 소비자들에게 있어 흔히 생각하는 "화학물질" 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거부감도 크게 한 몫을 했고, 10대 전용 화장품에도 파라벤이 들어가는 탓에 부모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그리고 이런 불안심리를 틈타 별의별 상술이 기승을 부리고 있다.
명심할 것은, 어찌 됐든 미생물의 증식을 억제할 물질은 필요하다는 것. 이 논란으로 인해 흔히 無-파라벤 표시가 붙은 제품들이 많이 나오는데, 파라벤을 대체할 다른 물질이 없다면 사용기한이 매우 짧아지고, 미생물에 쉽게 오염되고 변질될 수 있다. 때문에 파라벤을 대체할 만한 다른 무해한 방부제가 있는지에 대해 한창 연구와 논의가 진행 중이다. 물론 파라벤 이외에도 이미다졸리디닐 유레아(Imidazolidinyl Urea) 등등 방부제야 많지만 대부분 유해성이 어느 정도씩 존재한다.
일각에서는 대체재로서 후라보노이드(Flavonoid) 같은 물질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이 경우는 기존에 알려진 항산화 기능에 더하여 항균 능력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
출처 엔하위키 http://mirror.enha.kr/wiki/%ED%8C%8C%EB%9D%BC%EB%B2%A4
파라벤은 전세계적으로 안정성을 인정받아 장기간 사용되어 오다가 최근에 그 위험성이 대두되면서 논쟁의 중심에 있는 성분입니다. 일부 업체는 자기들은 파라벤을 넣지 않는다고 대대적으로 광고하면서 파라벤보다 더 위험성이 높은 방부제를 추가하기도 합니다. 또한 파라벤의 위험성에 대한 평가가 자연주의를 내세우는 브랜드들의 얄팍한 상술에 불과하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그 위험 정도를 과장했다는 것이지요. 암은 단순히 화장품 하나로 발생될 수 있는 간단한 질병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한 최소량의 파라벤이 화장품에 첨가 되는 것도 사실이고요. 화장품은 수분과 유분으로 이루어져 있어서 공기나 피부와 접촉했을 시 세균 번식과 부패가 빠른 시간 내에 일어납니다. 방부제를 쓰지 않아 세균 덩어리로 변한 제품을 과연 내 몸에 바를 것인가를 생각해보면 방부제가 과연 필요한가에 대한 답을 알 수 있겠지요. 최근 파라벤 대용으로 쓰이고 있는 방부제들 중에서는 인체 유해성이 검증되지 않았거나 심지어 파라벤보다 더 인체에 위험함이 이미 검증된 경우도 있지만 소비자들이 성분에 대해 잘 모른다는 점을 악용해서 눈 가리고 아웅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화장품에 방부제를 안 쓸 수는 없으니 새로운 방부제를 찾아야 한다면 엄청난 수의 동물들이 희생될 것입니다.
출처 https://www.facebook.com/actionforanimalskorea/posts/331498953615651
위의 글들은 흔히 우리가 인터넷에서 알수 있는 내용들이다.
실제로 필자는 파라벤에 대해 자료를 모아 ppt 발표를 한 적이 있다. 발표를 하면서도 이러한 방부제는 꼭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교수님이 바라본 이 주제는 나와 다른 시각이었다. 우리의 화장품에 방부제가 들어가게 된 이유를 먼저 생각해 보면 스킨과 로션의 본래 목적은 천연적으로 얼굴에서 나오는 기름기를 비누나 클렌징 폼으로 닦기 때문에 얼굴을 보호하는 기름층을 대신해 바르는 것이다. 여기서 고가의 화장품일수록 더 좋은 기능을 내기 위해 더 많은 단백질 성분의 원료가 들어간다. 이는 세균과 박테리아의 좋은 먹잇감이 되기 때문에 더 많은 더 강한 방부제가 필요한 것이다. 화장품이 저렴할수록 피부와 건강엔 더 좋은 화장품일 수 있다는 신선한 조언이었다.
물론 조사하면서 한국 화장품에 들어가는 방부제의 양은 흔히 알려진 파라벤의 최소사용량보다 몇백만 배 작은 수치이다. 현재 우리나라의 평균 파라벤 흡수 수치 또한 상당히 극소량으로 나온다. 그리고 여성 호르몬과 닮아 유방암을 유발할 수 있다고 일본에서 2000년 초에 논문이 난적이 있는데, 이는 미국의 다른 실험팀에서 똑같은 실험을 해본 결과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발표를 한 적이 있다.
어쨋든 아직도 파라벤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이 나오기 전엔 사용은 불가피하다고 생각한다. 인간에게서 없어서는 안될 물질 중 소금도 사람이 어느 정도 이상의 소금을 과다 섭취하면 사망에 이른다. 이렇게 필요한 물질에 대해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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